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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넷플릭스 [염력]
    카테고리 없음 2020. 3. 7. 03:20

    영화 염력. 작년 초에 개봉되어 완전히 폭망한 작품. 부산행 연상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 바람에 본인 이름 기대치가 높았는데도 결심은 제대로 폭망해 관계자는 물론 모든 사람을 놀라게 한 작품이었다. 본인도 한 극장에서 보려고 했지만 본인들이 너무 재미없다며 난리치는 바람에 결국 극장에서 보기를 포기했을 정도지만 넷플릭스에서 판권을 사버려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고 불법 다운로드가 아닌 다소 소리만 볼 수 있다. 뭐가 올라온 지 오래지만 이제야 감상해 봤다. 한번 보려고 했는데 지금이라도 보게 된 이유는. 사람들의 평가가 내 성향과 항상 맞지 않는다는 것과, 본인은 부산행이 정말 재미있었기에 연산호 감독과 성향이 맞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벼운 감정으로 어느 정도 기대치를 낮추고 슬슬 조심스러운 감정 반, 기대 반으로 감상하기 시작했습니다. 근데 보니까 소견보다 영화가 좋아서 아 결 얘기가 별로인 것 같아서 결말까지 다 보고 느낀 점은 소견보다 볼만하고 내 성향이라는 것. 나는 약간 비열한 것 같다는 생각에 약간 당황했다. 다시 네이버에 들어가 평점을 보니 전부 욕이니 혼자 뭘까 싶어서다. 저는 소견보다 정말 좋은 이야기를 감상했어요. 진심으로


    영화가 근사할 정도로 지루하지도 않고. 배우들이 연기를 못한 것도 아니고. 개연성이 약간 부족하긴 하지만 초능력이라는 게 원래 존재하지도 않는데 그걸 설명하려면 어쩔 수 없는 말 구성이 아니었나 싶기도 하고. 용산 참사가 과인이 돼 좀 불편하긴 하지만 이게 하루 이틀 정도는 아니다. 솔직히 말하면 사람들이 왜 그렇게 욕을 하고 비난했는지 약간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기도 했다. 지루하지 않고 충분히 재미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래픽이 좀 투박하긴 하지만 과인의 이름이 떠올랐고 이런 게 재미있기도 했다. 이런 소소하고 소소한 그래픽은 그저 아시아 영화에서 과인 볼 수 없는 과인. B급 감정도 잔뜩 풍기고. 사건이라면 마케팅이 역대급 영웅영화처럼 만들어 놓고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너희들의 무지하고 과소하더라. 영화 자체보다는 마케팅을 잘못한 게 아닌가 싶다. 오히려 서민 히어로가 과인오는 B급 영화로 가면 사람들이 이렇게까지 욕하지 않았을 텐데.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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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 실제 걸작이라든가, 너무 많이 만든 오락영화라든가 아무리 내가 재미있게 감상했다고 해도 인간적으로는 그럴 수 없지만, 그렇다고 이렇게 욕먹을 영화는 절대적이지 않다고 생각한다. 가령 시나로 외국 영화 평점 사이트인 IMDB에서 외국인들의 평가를 보더라도 나름대로 호의적인 평가가 많았다. 태균민국처럼 망작이라고 욕먹는 경우는 아니었다. 외국에선 이 영화를 나름대로 소시민 히어로로 보기 때문에 개연성이 없어도 그냥 넘어갈 수 있는 분위기랄까. 원래 히어로는 가능성이 없어서 말도 안 되잖아. 스파이더맨이 거짓없이 말이 된다고 생각하는가.물론 부산행만큼 즐겁지는 않지만, 나는 나름대로 가족영화로 잘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한 가지만 걸려 있다면 연상호 감독이 인물을 다룰 때 너무 평면적이라고나 할까. 입체적인 인물이 별로 없다는 것. 만화같은 설정인데, 요즘 영화에서 악역이 나쁘거나. 선량한 역이 너무 선량하면 사람들은 지루해 한다. 인물이 너무 평면적이면 입체적 초시에 발생 살릴 수 있는 극적인 드라마가 사라져 감동을 줄 만한 요소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요즘 영화 트렌드는 악역도 너무 나쁘다. 가끔 의외의 모습을 보이며 다른 매력을 보이면 사람들은 열광한다. 요즘 블록버스터에서 주인공보다 악역이 인기가 높은 이유가 즉석 그것이다. 최근 공개된 '블랙팬서'에서도 주인공보다 악당의 인기가 높았다. 나도 악당에 더 큰 매력을 느꼈을 정도다. 기본적으로 평범한 사람들은 그저 착한 주인공에게 과거처럼 열광하는 것도 아니다. 좀 더 입체적인 인물이 필요했다는 뜻인데, 영화가 재밌긴 하지만 그런 의미에서 영화가 좀 오래된 것 같다. 연상호 감독의 캐릭터 구축 노하우가 워낙 낡아 이 부분은 향후 차기작에서 분명히 보완할 점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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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사실 용산 참사는 안타깝지만 이권 다툼의 소지도 있고 누구 하나 편들기는 애매한 일이 아닌가. 모두의 입장을 들어봐야겠지만, 그 무단순화해서 조 편 가르기를 한 것도 많은 사람들을 불쾌하게 만든 요소가 아닌가 싶다. 작품 자체는 볼 만하지만 이 어려운 문재를 양분화해 다뤘다는 게 가장 큰 패착 요인 같다. 이렇게 어려운 문재를 다루려면 정스토리의 크리스토퍼 놀란 정도나 아니면 예술영화로 가야 하는데 오락영화로 가다 보면 이런 오해가 생겨 사람들이 욕을 먹지 않을까. 물론 나도 소시민 편인 건 사실이지만 요즘은 돈이 없다고 다 착한 건 아니지 않은가. 서울역 노숙인의 세계를 보는 것만으로도 정말 거의 정글의 법칙인데 스토리다. 사람들이 그렇게 바보가 아니라는 것. 감독이 스스로 믿는 것을 관객들도 그렇게 받아들일까 하는 마음을 단정하고 시나리오를 써서 연출한 것이 글재간이긴 하다. 그렇다면 그걸 설득시켜야 하는데 그런 과정 없이 나쁜 놈 좋은 놈을 먼저 나눠서 하는 거니까 하나부 사람들은 거부반응을 불러 한 명을 죽일 수밖에 없고. 제목은 염력으로 어느 초능력 장면에서도 많이 나올 것 같았지만 나오는 그래픽이란 게 좀 미미했다. A급 영웅처럼 홍보하고 B급 그래픽을 보여 줬다면 좀 당황했을 것이다. 난 재밌게 봤는데사실 나도 기대를 잔뜩 짜보니까 이 정도야. 기대해서 영화관에서 자기 돈 내고 봤다면 실망하지 않았을까. 하지만 이런 건 차치하고 넷플릭스 사용자라면 한번쯤 살펴볼 만하다. 나는 충분히 재미있게 봤고, 여기까지 비난받고 묻히기엔 조금 아쉬운 감이 넘치는 작품인 건 확실하다. 그리고 정유미의 연기변신을 보는 재미도 꽤 있으니까 아직 보지 못하셨다면 꼭 보세요 보통 이 영화는 보지 않고 욕하는 사람도 많지만, 그냥 보기만 해도 욕을 하자. ​ 매우 주관적인 점성술:3/5이다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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